한 국가의 대통령을 모독하는 행위는 한 개인이 대통령 개인을 개인적으로 모욕하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이란 직책은 예전 조선조의
역대 임금과 같이 세습적으로 물려진 직위가 아니고, 국민 전체가 선거를 해서 뽑은 사람이며, 다수득표 자가 대통령이
된다.
선거가 단체나 지방적인 경우가 아닌 거국적일 경우, 대통령으로 당선된 사람은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이 됨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만약 당선된 대통령을 국민들이 조롱하고 거부한다면, 국내에서는 작은 일이고 관심밖의 일이 될지는 몰라도, 대외적 그리고 국제적인 면에서는 국가와 국민 모두가 조롱을 받으며 비웃음을 사는 심각한 일이 된다. 요즘 어느 조각가가 이 명박 대통령의 모습으로 만든 조각을 망치로 두들겨 깨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것을 신문과 인터넷 뉴스가 거듭해서 알리고 있던데, 나는 동영상이나 신문을 보며 참으로 난감해 짐을 금할 길이 없었다. 그 조각가는 자신의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있어 그랬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행위에 동조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뉴스는 알려주지만, 그는 국민 모두의 얼굴에 침을 뱉고 국가의 위상에 오물을 끼얹는 행위를 했음을 아는지? 지난 10년의 문명과 과학의 개발은 세계 각국의 간격을 좁혔는데, 인터넷이란 괴물과 스마트 폰이라는 더욱 괴짜의 괴물 후손이 등장하면서, 세계는 한 울타리의 동거인이 되어버렸다. 아무리 숨어서 하는 짓거리라도 이제는 찰라를 다투며 울타리 안의 모든 거주인이 알게 되는 그런 시대와 세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어느 공원이나 뒷마당에서 현직 대총령의 조각을 망치로 부시는 행위가 동영상을 타고 국민들에게 알려지고 그 알려지는 순간에 전 세계인에게 알려질 때, 한국 국민들은 그들이 선택한 대통령을 버리는 상식 이하의 국민이 되어버린다. 자신이 선택하고 스스로 버리는 일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결혼이다. 결혼하고 바로 이혼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경솔하고 결단력과 판단력이 없는 사람으로 판별한다. 얼나마 사람 보는 안목이 없었으며, 자신의 앞날을 계획하는 일에 얼마나 경솔했으면, 결혼과 이혼을 식은 밥을 찬물에 말아먹듯 하느냐고 사람들은 비웃는다. 그렇다면 국가의 행정수반으로 뽑은 사람을 이런식으로 모독하면, 이런 사람을 뽑은 국민들의 수준과 의식은 어느 정도일까? 자유라는 단어가 갖는 의미와 귀중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러나 자유를 만끽하는 사람에게는 자유를 소유하고 만끽하는데 필요한 조건이 있음을 인정해야하는 의무사항이 있다. 자유라 해서 아무에게나 내 잣대에 어긋난다고 욕을 하며 비방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가 아니다. 자유라 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자유를 소유한 사람이 해서는 안될 행위다. 자유라 해서 사회와 국가의 법을 무시하는 행위는 해서 안된다. 자유라 해서 민족의 유산, 특히 정신 유산을 무시하거나 버려서는 안된다. 자유에는 엄연한 질서와 한계, 그리고 소유하고 지키기 위해 개인이 포기하고 절제해야할 사항들이 있다. 그런데 요즘 한국의 일부 사람들은 자유의 의미를 팔이 안으로 굽는 식으로 해석하고 아무 것이나 자기 멋대로 하는 것을 자유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더라. 개와 소 같은 짐승들은 길을 가다가 尿意가 생기면 아무 곳에서나 오줌을 싼다. 그리고 그것들의 오줌싸는 행위를 우리는 인정하는데, 그 이유는 그것들이 동물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성인이 대로변에서 바지의 지퍼를 내리고 물건을 꺼내 소변하는 행위는 인정하지 못할뿐더러 경범죄로 다스린다. 그 이유?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물건을 꺼내놓고 대로변에서 방뇨행위를 하는 것이 결코 "자유의 행위" 아니기 때문이다. 한 국가의 국민이 되는 것에는 국민이 가져야할 긍지와 자부심이 있고, 국민으로 지켜야할 법이 있으며, 그리고 대외적인 체면이 있다. 그런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간음하다 붇들린 奸婦 같이 소문을 내고 간음행위를 선전하며 머릿채를 잡고 동리를 돌아다니는 행위에 버금가는 행동을 한다면, 이건 뭐가 잘못된 일이 아닐까? 선진국의 국민이라면, 이런 조잡하고 비상식적이며 유치한 언행은 하지 않을 것이다. 삼성전자, 현대 자동차, 그리고 세계에 널리 알려진 한국의 조선업, 나아가서 건설국가로서의 긍지를 소유한 국민치고는 너무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행동들을 백주대낮에 자행하고 있다. 그리고 더 심각한 문제는 그런 행위를 하는 것이 국가를 사랑하는 의도에서 나왔다고 자랑하는 잘못된 인식이다. 내 새끼가 아무리 잘못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부모는 자식의 잘못을 자신의 명예와 몸으로 감싸는데, 이것이 부모자식의 관계며, 인지상정의 극치가 아닐까? 한국의 대통령에게 문제가 있고 실수가 있을 때 누가 그것을 감싸야할까? 물론 집안에서는 꾸짖고 욕을 해도, 대외적으로는 대통령의 직위를 인정하고 부족함을 국민이 감싸주는 것이 정상이 아닐까? 나는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300년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이 대통령이 되었다. 기르던 개나 타고 다니던 말보다 가치가 없었던 흑인, 불과 수십년 전만해도 거리에 있는 공중변소 입구에 "백인전용(White only)" "비백인전용(Non White only)"이란 팻말를 붙인 미국이었는데, 이제 흑인이 대통령이 되었다. 소수민족들에게 이민의 문호를 개방하는 정책에 동조한 백인 정치인들이 통곡하고 땅을 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는 흑인을 포함한 소수민족들의 표에 의해 미합중국의 대통령이 되었다. 그러나 일단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에 앉고, 상하양원 의원들에게 연설하러 국회를 방문했을 때 그들은 기립하며 박수하면서 미국의 대통령 오바마를 영접했다. 그 이유는 단 하나였는데, 그것은 그들은 그들이 선출한 그들의 대통령을 인정하고 존경하기 때문이다. 흑인 대통령에게 침을 뱉아봤자, 그 침이 바로 그들의 얼굴에 다시 떨어짐을 그들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오바마 만큼은 낙선기키려 들지만, 그가 대통령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한 대통령으로 존경하고 있다. 이런 긍지와 자부심 그리고 정신적 의식을 가진 미국은 타국에 의해 조롱받지 않고, 다른 나라들도 이런 미국에 함부러 달려들지를 못한다. 그래서 미국은 자신들이 아닌 타국인에 의해 선진국의 일원이라는 말을 듣는다. 이 승만 대통령으로부터 이 명박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역대 대통령은 한국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었다. 이들 중 어느 한 사람이라도 일본이나 중국 국민들이 뽑은 대통령이 있는가? 없다면, 이들 모두는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한국의 대통령들이고, 이들을 국민들은 사랑하며 존경해야한다. 비록 그들에게 약점과 실수와 결함이 있을지라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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