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FIFA에서는 앞으로 주심과 부심들의 오심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의논이 조금은 활발하게 진행된다고 하더라. 그동안 운영을 통한 수입감소 때문에 심판의 고유권한이라는 전가의 보도로 오심근절에 대한 우려에 일절 응답이나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2010년 경기에서 사용한 30여개의 영상 카메라가 잡은 각 선수들과 심판들의 비정상 행위들이 세계인의 눈에 생생하게 보여짐으로 더 이상 수입을 위한 거부행위는 용납되지 않을 모양이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 보이는 CCTV는 범죄인을 잡는데 유리한 방법과 수단으로 사용되며,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악행을 일삼는 사람들의 구속에 일조를 당당히 보태고 있다. 그런데 카메라들, 특히 핸드폰의 카메라와 CCTV들이 우리 주변에 포진하는 삶을 살면서 우리는 상당 부분 활동의 자유를 잃어버렸다. 한 예를 들면 옛날 우리가 어렸을 때 온천장 다방 구석에서 "레지"들의 엉덩이를 쓰담던 어르신들의 행위는 다방안에 설치된 CCTV 때문에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
우리 삶에 도움과 편리를 받기 위해 만든 문명의 이기가 이제는 우리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인생이 갖는 양면성을 생각할 때 이상할 것이 없다만, 범어사나 통도사 올라가는 길 옆 나무에 등을 기대고 키스를 나누는 "낭만적"인 행위는 이제 모습을 감추게 된다. 더 삭막해지고 냉혈동물로 변해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와 비극을 본다.
그런 와중에도 우리는 게시판을 소유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행운의 삶이냐? 게시판을 십분 활용하며 정과 사랑을 나누는 삶이야 말로 우리 인생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무형의 식품이라 말할 수 있다. 이번에 바이러스 먹고(?) 게시판에 들어가지 못하다보니 게시판이 얼마나 내 삶에 중요한 존재였는지를 알게 되더라. 게시판을 애용하는 친구들은 우리가 소유한 이 행복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느끼기 바란다.
이곳의 이번 주말은 독립기념일 연휴로 보낸다. 7월 4일이 독립기념일인데 마침 일요일이라 월요일까지 연속으로 쉰다. 라스베가스 업주들의 지감이 두둑해지는 여름의 두번째 연휴다. 5월 마지막 월요일의 현충일과 독립기념일, 그리고 9월 첫 월요일은 노동절 연휴가 여름 3대 휴가일이며 그 때 장사하는 사람들은 돈을 번다. 300년도 되지 않은 미국의 존재가 앞으로 얼마나 갈지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튼튼한 것 같다.
모두들 건강관리 잘하며 주말을 즐겁게 보내지. 사랑,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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