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생각

고교시절의 운동과 건강(홍경표 목사)

하산(河山) 2011. 9. 17. 17:23

고교시절, 어쩌면 중학교시절부터 우리는 당수도, 공수도, 국기도, 혹은 유도 등 운동을 해본 적이 있다. 유단자들이나 사범들이 한결 같이 외친 가르침 중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는 아마도 "自然勢" 혹은 자연스러운 몸가짐이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자연스러운 몸가짐이 움직임에 있어 가장 효과적이며 무리가 없고 나아가서 가장 큰 결과를 거두기 때문이었다.

요즘 "자연적"이라는 단어가 자주 화두로 떠오르면서 지난 수십년의 삶에서 과연 어떤 자연스러운 삶과 생활을 했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자연계의 한 부분으로 과연 우리는 야생화와 같이 환경에 자연스러운 적응을 하며 살았는지, 아니면 부자연스러운 삶을 살며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불만과 불안을 축적하며 살아왔는지를 돌이켜 볼 때 참으로 후회가 많이 된다.

지난주 각 언론사는 한국 야구계의 유명한 두 선수가 갑자기 타계했다는 소식을 대서특필로 알렸더라. 나는 1970년에 한국을 떳기 때문에 이들을 알지 못하지만, 기사를 보니 아주 대단했던 사람들이었더구나. 그런데 이들이 "요절"이라 불릴 정도의 젊은 나이에 타계를 했던데 사망원인이 암이라더라. 자세한 사정을 모르지만, 아마도 음식, 특히 술과 담배로 인한 암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정상적이 아니라는 말은 자연적이 아니라는 말과 의미를 나눌 수 있다고 믿는다. 비정상적으로 먹고 마시며, 비정상적인 대인관계를 가지면서 우리 모두는 많은 비자연적인 결과를 몸과 정신에 쌓았다. 춘하추동 사계절을 통해 동식물들이 보여주는 자연적 삶과 생활의 모습을 보며 많은 후회를 하지만, 이미 때는 늦는다.

그러나 살아있기 때문에 "늦음"이란 단어는 언제든지 "새로운 시작"이란 단어로 대치될 수 있으며, 그 기회를 우리는 매일의 생활에서 발견하고 움켜쥘 수 있다. 아침 침대에서 일어났다는 자체가 기적이니, 주어진 하루의 삶과 생활도 기적이라 확신한다.

이 기적의 기회를 통해 우리는 자연스러운 삶과 생활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우리 나이에 소녀시대의 10대 소녀를 품는 꿈을 꾸는 것은 비자연적이지만, 조강지처를 안아주며 입맞춰주는 것은 정상적이며 자연적인 행동이 된다.

술은 건강보조식품으로 마실 때 건강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며, 백해무익인 연초는 아예 결별하는 것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우리의 노력이 될 것이다. 커피는 하루에 석잔을 마시면서 심장에 도움을 주고, 녹차를 마시면서 항산화체질로의 변화에 도움을 주는 것 또한 자연으로 회기하는 자연계의 한 부분인 인간이 택해야 하는 삶의 형태라고 믿는다.

어깨에 힘을 빼고, 오른쪽 발에 힘을 주고, 바닥을 딛지 않고, 자연세를 유지하며, 승리에 집착하기 보다는 대련을 통해 신체와 정신을 단련한다는 생각을 가질 때 우리의 도복띠는 백색에서 홍띠로, 홍띠에서 흑띠로 변화되었던 기억을 되살리며, 오늘도 자연세를 유지하고 자연스럽게 살아보자. 사랑한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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