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생각

감사하는 마음

하산(河山) 2011. 12. 4. 20:50

"감사는 호주머니에서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한다" 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은 창조주가 인간에게 심어주신 당신의 속성(屬性)중 하나며, 이에 연관된 다른 속성은 망각의 배려일 것이다.

감사와 망각은 모두가 과거를 향해 방향타가 맞춰져 있지만, 망각의 배려는 기억하면 현재의 삶이 더욱 힘들어지고 삶 자체를 위축시키는 일들을 잊게 해주려는 창조주의 배려로 해석된다. 반면 감사는 과거의 일을 기억하면 할 수록 사건과 정황에 얽힌 감사의 마음이 새록새록 뭉게구름 같이 일어나 상대방에 대한 아름답고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나아가 본인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한 평안한 마음과 사랑의 감정을 유발시키는 엄청난 부수입을 갖게 만든다.

12월에 들어서면서 우리는 자연적으로 지난 11개월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내키지는 않지만 앞으로 29일밖에 남지 않은 삶과 생활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결코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감사와 후회라는 단어들을 떠올리게 되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지난 11개월의 삶을 반추하고 우리는 후회를 많이 하게 되며, 앞으로 남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날에 후회되는 일들을 메꿀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하나, 철옹성에 갖혀 혼란을 격고 태산 앞에서 한숨만 짓는 자신을 발견할 뿐이다. 더더구나 우리에겐 20-30대의 썩은 호박이라도 일도양단했던 그 기세와 용기조차 없지 않은가?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택하고 취할 수 있는 얼마되지 않은 방법중 하나는 감사하는 마음일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을 인체에 비유한다면, 감사의 마음은 인체에서 생성되는 호르몬 같아 생성되어 인체에 보급되는 그 순간부터 그것은 다른 호르몬과 장기를 자극하는 원동력이 되고, 그로 인한 전체 장기의 활동은 시작되거나 계속되면서 생명을 유지시킨다.

감사의 마음은 이와 같이 먼저 본인의 마음을 평안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온화한 성격과 대인관계는 이웃의 마음에 훈훈한 정과 또 다른 감사의 마음을 유발시키는 종횡합종의 효과를 유추해 낸다. 이것은 기적이라 불러도 마땅한 만물의 영장만이 소유한 창조주의 속성이다.

"수신제가 치국 평천하"라는 귀중한 공자 선생의 가르침을 우리 모두는 잘 기억하고 있다. 이 가르침을 통해 공자 선생께서 우리에게 가르치는 방법은 모든 것이 나에게서 시작되어 천하까지 다다르라는 것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순서는 "나-가족-이웃-사회"라는 수순으로 재해석되고 우리의 감사하는 마음이 전달되어야하는 방법으로 이해된다.

29일 남은 2011년 마지막 시간과 기회를 통해 39 군봉식구는 감사하는 마음을 먼저 나 자신에게서부터 조강지처, 그리고 금쪽 같은지 애물단지인지는 모르는 자식들, 그리고 귀여운 내 땅강아지 같은 손주들, 그리고 이웃들에게 조용히 그러나 계속해서 펼치자. 이런 삶을 살게 되면 감사의 마음은 가장 먼저 나에게 찾아올 것이다.

그 이유는 이런 평안과 평화의 전령자의 삶을 살 수 있는 나 자신이 얼마나 고맙고 자랑스러우며 귀엽겠느냐? 그래서 나 자신에게 먼저 감사할 수 있다. 내가 감사를 받게 되면 내 情의 창고는 활짝 열리고 각 자의 특유한 인심은 이웃에게 베푸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감사하자.

조잡한 글, 그리고 무엇보다 긴 문장으로 눈을 어지럽히는 내 글을 읽어준 친구들에게 이 지면을 통해 감사한다. 지난 11개월 동안 졸필을 읽어주느라 수고 많았다. 만날 기회가 생기면 녹차 한잔으로 내 감사의 마음을 표할께. 건강하자. 사랑한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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